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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진보 또는 좌파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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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코맨21 2020. 4. 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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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나이가 지긋한 분들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이분들은 연배가 60대에서 70대 초반에 흔히 KS라고 불리는 명문학교를 나오신 분들이었다. 이분들은 세련된 차림새가 무색하게 자리에 앉자마자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현정권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렸다. 주된 얘기는 국민들을 무시하고 편가르기 정치를 일삼는 대통령이 나라를 망치고 좌경화된 586출신 정치인들이 국정을 농단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국민통합과 민생안정을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따르기보다 정략적으로 개혁과제를 밀어 붙여 국론분열과 이념적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고 또 청와대를 중심으로 정권 핵심부에 좌파인사들이 포진해 반시장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사회의 전망을 어둡게하고 경제난 등으로 우향우를 하고 있는 국민들의 정서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으로 지지하는 필자도 현 정권이 좌파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도우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현정권을 좌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주장은 한마디로 정략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의 노림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기득권세력과 중장년, 노인층, 영남권의 질시와 우려를 담아 자신의 입맛대로 현 정국을 요리하고 싶은 욕망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연세대를 설립한 선교사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의 4대 손이자 연내 영구귀국을 앞둔 원한광 연세대 명예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좌파는 없다. 오로지 강한 우파와 약한 우파만 있을 뿐이다”라고 역설하면서 “지난 30년간 한국경제는 한번도 어렵지 않는 적이 없었다”면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사회에서 고전적 좌파는 이미 소멸했다. 기독교사회책임은 허울좋은 좌우통합을 주장하기 보다 권력게임에 참여했음을 고백해야 할 것이다.